정신과 의사 하지현 심리 에세이입니다.
'사랑을 시작하기 위한 실질적인 충고들'을 소설 형식을 빌어 알려주십니다. '노사이드'라는 카페를 운영하는 남자 주인공 철주(전직 정신과의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차례
0 노사이드는 그 자리에 있었다
1 애매모호함을 즐겨야 사랑이 시작된다_철벽녀에서 벗어나 관계를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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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사이에 '왜'는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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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의 여왕과 애매모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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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철통 방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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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적 자세로 애매함을 견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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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주의 업타운걸이 찾아오다
2 미워해도 된다_남친의 배신에 대처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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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한테 왜 그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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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라, 괴로운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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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관계를 잃은 건 상대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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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그날 나오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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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자존심이 개입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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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미우면 미워해도 돼요
3 까칠한 난주 씨, 파이팅!_수동적인 관계에 끌려다니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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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를 수리하고 싶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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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는 말을 할 수 있을 때 사람은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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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제임스 본드처럼 주장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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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말 달라질 수 있는 걸까?
4 남이 아플 수 있다는 걸 알아야 관계가 유지된다_노사이드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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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을 늘 얻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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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다 인생의 재활 치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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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주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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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걸고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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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의존한다는 것의 의미
5 말을 해야 하나, 하지 말아야 하나?_고백을 앞둔 당신이 알아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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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와 엄마의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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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를 열어볼 것인가, 덮어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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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 대해 전부 오픈하면 하나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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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다가가는 법
6 첫사랑은 사랑의 기준점 혹은 성장점_첫사랑의 상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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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랑 이야기는 첫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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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인효과와 사랑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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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각자의 첫사랑
7 저 사람을 내 인생에 포함시켜, 말아?_결혼에 대해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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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봐서 세 번 넘게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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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에만 머무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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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에서 불안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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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긴장으로 가득 찬 이기적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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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와 연애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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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계기가 되어준다는 것은
65쪽 애매함으로 인해 생기는 두려움과 불안을 극복하는 길은 새로운 도전과 방향성을 갖추는 일이다. 그러면 불안과 두려움을 관장하는 편도체가 두려움을 포기하게 된다....애매함을 견디는 능력은 내공이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며 그냥 안고 갈 수 있는 능력. 사실 판단해야 할 대부분의 일은 시간이 그냥 해결해주는 것이 참 많다. 애매함이 주는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섣부른 판단을 하기 쉽고, 시간이 지나 후회할 일이 생기곤 한다. 그것이 애매함에 대한 공포를 더욱 강화한다. 이를 억누르는 것이 바로 낙관적 자세로 애매함을 견뎌내는 능력이다. 우리에게는 애매함으로 인해 머리가 복잡해지기 전에 '생각을 멈추는 훈련'이 필요하다. 가끔은 머리의 기어를 N이나 P에 놓고 공회전을 하는 것이 낫다. 오래 서 있어야 할 때에도 기어를 D에 놓고 브레이크를 밟고 있으면 기름만 낭비하고, 힘만 든다.
1장의 애매모호함을 견디는 방법을 알려주는 파트는 읽어보시면, 인생 살아가는데 특히 애매함을 만났을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모호함과 애매함이 오래가는 상황을 배가 무작정 떠 있는 상황을 만들어서 견뎌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데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성격을 말할 때에도 '나의'라는 단어를 붙여서 규정 지으면 정말 껌같이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어렵다고 합니다. 그냥 소심한 성격, 겁이 많은 태도라고 하는 편이 좋다고 합니다.
134쪽 "싫다, 라는 말이 발달에서 갖는 의미를 알았다면 그 말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의 심리도 알 수 있죠. 싫다는 말을 못하는 사람은 관계에서 주도권을 쥐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어렸을 때 섣불리 반항하다가 강력한 응징을 당할 수 있습니다. 엄마나 아빠의 힘은 훨씬 강하니까요 크게 당해서 완전히 내 존재가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는 강한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좋게 말하면 양보 잘하고, 순종적이고, 배려심 많은 사람이지만, 싫다는 말으 못하는 사람은 나라는 존재의 개성이 없는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예스맨도 비슷한 맥락이에요. 부딪혀 싸워 내 영역을 만드느니 차라리 모든 것에 예스 하는 것으로 생존을 이어가기를 선택하는 것이죠...예스맨의 아픔은 여기에 있어요. 너무 비벼대다가 지문이 닳아서 없어져버린다는 것, 즉 내가 누구인지를 잃어버리고 마는 것이죠. 정체성이 사라진 사람이 예스맨의 결론이에요."
3장에서는 싫다는 거절의 말을 못하는 '난주'씨에게 '싫다는 말을 할 수 있을 때 사람은 다시 태어난다'라고 알려줍니다. 제 주변에도 '싫다'는 말을 못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전, 왜, 그들이, '싫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전 너무 싫다는 말을 잘해서 문제^^). 그런데 '싫다'는 말을 죽어도 못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용기를 갖고 '투덜이스머프'가 돼보는 건 어떨까요?
"난 시러~!"
"아~ 왜?"
"그냥 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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