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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힐링 및 철학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by 몬나니맘 2021. 2. 23.

지은이: 마루야마 겐지/ 옮긴이: 김난주/ 바다출판사

 

아악~ 제목 정말 끝내줍니다!

이 책도 '정신과 의사의 서재'라는 책에서 언급되었던 책입니다.

2021/02/20 - [책 읽기/힐링 및 철학] - 정신과 의사의 서재

 

정신과 의사의 서재

지은이 하지현/인플루엔셜 얼마 전 리뷰했던 <심야 치유 식당>의 하지현 작가님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학위를 받으셨습니다. 서울대학교 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전공

monnai.tistory.com

작가 소개를 보면 1943년 나가노 현 이야마 시에서 태어났습니다. 1964년 도쿄 무역회사 근무하다가 1966년 <여름의 흐름>으로 ≪문학계≫신인상을 받고 이 작품으로 아쿠타가와상을 받으셨습니다. 1968년 나가노 현 아즈미노로 이주해서, 이후 문단과 선을 긋고 집필 활동에만 매진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 책은 말 그대로 '차례'가 다했습니다. 내용도 아주 쓴소리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카테고리 '힐링'에 올려놓긴 했지만 너무 힐링에 지쳐있는 사람이라면, 쓴소리도 힐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차례를 살펴보면,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차례
1장 부모를 버려라, 그래야 어른이다
부모란 작자들은 한심하다/ 태아나보니 지옥 아닌가/ 별생각 없이 당신을 낳았다/ 낳아 놓고는 사랑도 안 준다/ 노후를 위해 당신을 낳은 거다/ 그러니 당장 집을 나가라/ 집 안 나가는 자식들은 잘못 키운 벌이다
2장 가족, 이제 해산하자
가족은 일시적인 결속일 뿐이다/ 부모를 버려라/ 자신을 직시하고 뜯어고쳐라/ 밤 산책하듯 가출해라/ 내 배는 내 힘으로 채우자/ 직장인은 노예다
3장 국가는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국가는 당신을 모른다/ 바보 같은 국민은 단죄해야 한다/영웅 따위는 없다/ 국가는 적이다/ 분노하지 않는 자는 죽은 것이다
4장 머리는 폼으로 달고 다니나
국가는 적당한 바보를 원한다/ 텔레비젼은 국가의 끄나풀이다/ 머리가 좋다는 것은 홀로 살아가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다/ '어른애'에서 벗어나라/ 인간이라면 이성적이어야 한다/ 부모의 과도한 사랑이 자식의 뇌를 녹슬게 한다
5장 아직도 모르겠나, 직장인은 노예다
엄마를 조심해라/ 남들 따라 직장인이 되지 마라/ 자영업자가 돼라/ 직장은 사육장이다/ 자유를 방기한 사람은 산송장이다
6장 신 따위, 개나 줘라
종교단체는 불한당들의 소굴이다/ 사람다워지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종교다/ 신 따위는 없다/ 당신 안의 힘을 믿어라
7장 언제까지 멍청하게 앉아만 있을 건가
국가가 국민의 것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알아서 기니 그 따위로 살다 죽는 것이다/ 멍청하게 있지 말고 맞서라/ 국가를 쥐고 흔드는 놈들 역시 '그냥 인간'이다
8장 애절한 사랑 따위, 같잖다
연애는 성욕을 포장한 것일 뿐이다/ 계산한 사랑은 파탄 나게 돼 있다/ 타산적인 여자들의 끝/ 패자들은 '사랑'이 아니라 연애 놀이를 한다/ 서른 이후에는 사랑이 어렵다
9장 청춘, 인생은 멋대로 살아도 좋은 것이다
생각 좀 하고 살아라/ 다 도전해 보라고 젊음이 있는 것이다/ 국가는 골 빈 국민을 좋아한다/ 인간이라면 생각하고 생각해 재능을 찾아야 한다/ 인생은 멋대로 살아도 좋은 것이다
10장 동물로 태어났지만 인간으로 죽어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통과의례/ 삶은 쟁취하고, 죽음은 가능한 한 물리쳐라/ 훌륭한 생이란 없다/ 동물로 태어났지만 인간으로 죽어라

 

여담입니다만, 아이들한테 '차례'를 보여줬더니 중2병 걸린 것 같다며, 이 작가 왜 이렇게 화나 있냐며 묻습니다~

그럼, 제목보구 끌린 저도

사회에 불만 많고

화 많은 중2병?

 


103쪽: 설사 안정된 생활이 실제로 존재한다 쳐도, 그런 생활이 대체 뭐가 재미있다는 것인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인생, 내일 또는 미래의 자신이 어떻게 변해 있을지 짐작도 할 수 없는 두근거림과 설렘의 연속 속에서 진정한 충만감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의미 있는 삶이 아닌가.

 

202쪽:

영원히 살아남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죽을 몸인데, 왜 그렇게까지 겁을 내고 위축되고 주저해야 하는가.
왜 그렇게까지 겁을 내고 위축되고 주저해햐 하는가.
자신의 인생을 사는 데 누구를 거리낄 필요가 있는가.
그렇게 새로운 마음가짐과 태도를 무기로, 애당초 도리에 맞지 않고 모순투성이인 이 세상을 마음껏 사는 참맛을 충분히 만끽해라.
약동감이 넘치는 그 삶을 향해 저돌적으로 나아갈 때 드높이 외칠 말은 바로 이것이다.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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