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쓰디쓴 실패가 달콤해질 때까지
불행하지 않을 권리에 대하여-「고통에게 따지다」
'불행은 공평하지 않다'로 글의 첫머리를 시작합니다.
122쪽: 우리에게 불행을 겪지 않을 권리는 없다. 이렇게 생각하면 일상은 새롭게 다가올 테다. 내가 누리는 평범한 하루하루는 선물과도 같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불행이 나에게는 찾아들지 않았다. 이는 운명이 나에게 준 선물이다. 그러니 매 순간을 고맙게 여기며 소중히 가꾸어야 한다.
글을 읽다보면 '고통은 행운과 성공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라고 합니다. 정작 불행하고 고통에 빠져있다면, 공감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그 시기를 무사히 잘 지내고 나면(즉 컴컴한 터널이 지나고 나면 밝은 곳이 나오듯) 내가 한층 성장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저는 그 시기를 잘 지내기 위한 힘, 내공을 길러주는 게 부모의, 앞선 세대의 참다운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법 한 재밌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죽어 저세상에 가보니 날마다 놀고먹기만 하는 곳이어서 자기가 천당에 왔다고 기뻐했다. 그런데 계속 놀다 보니 너무 심심해서 수문장에게 "여기는 너무 심심하니까 차라리 지옥에 보내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이 말을 들은 수문장이 눈이 둥그레져서 물었다. "너 몰랐니? 여기가 지옥이야."
126쪽: 삶이 나락에 떨어졌을지라도, 우리는 "강아지가 말라비틀어진 뼈다귀를 핥고 또 핥는 것처럼" 내 고통의 의미를 곱씹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실패는 성장으로 가는 과정으로 탈바꿈한다.
실패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삶을 위한 철학수업」
129쪽: 똑같은 상황를 누구는 사건으로, 누군가는 사고로 받아들인다.
사건으로 받아들일 때, 더 큰 사람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고 합니다.
130쪽: 자기 욕망이 없는 삶은 내 것이 아니다....인생도 다르지 않다. 어떤 것을 해보지 않고서는 제대로 알기 어렵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면 부딪치고 시도해 보아야 한다. '잠시 맛이나 보듯, 찔러보듯'해서는 진정 자기가 원하는 바를 알기 어렵다.
그런데 여담이지만, 저는 못먹는 감 찔러보듯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겁이 나서 시도조차도 못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깐, 일단 찔러보는 시도라도~ 찔러보는 것도 어쨌든 행위의 시작이라고 인정해줍시다!
131쪽: 아상이란 '나'에 대한 집착을 뜻한다...성장과 변화는 내가 옳지 않다고 여기는 것에 귀를 기울일 때 열린다...늙음을 '입력장치는 고장 나고 출력장치만 작동되는 상태'로 설명한다...내 생각도 주위의 충고도 절대적으로 옳거나 그를 리가 없다. 생각은 살면서 바뀌는 게 당연하다.
구절 중에 늙음에 대한 정의가 가슴에 콕~ 와 닿습니다ㅠㅠ
내가 승리할 인생 게임은 무엇일까-「놀이와 인간」
프랑스 사상가 로제 카이와는 놀이를 네 가지로 나뉜다고 합니다. <아곤, 알레아, 미미크리, 일링크스>
놀이가 일자리를 좌우한다고도 합니다.
카이와는 또 말합니다, "가난한 자가 특권계층을 따라잡기까지는 여러 세대가 걸리기도 한다." 그래서 로또복권(알레아)이 일확천금의 환상을 안기면서 신산스러운 현실을 이겨내는 데 힘이 되기도 하며, 어려움을 딛고 정상에 오른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들을 보면서 대리만족(미미크리의 타락한 형태)에서 위안을 찾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작가는 말합니다. 카이와가 놀이를 통해 세상을 설명하고자 한 것처럼 세상살이를 '놀이'로 여겨보면 어떨까 제안합니다. 그러면 인생은 단 한 판의 게임이 아니고, 한 사람의 삶 속에 숱하게 많은 게임이 동시에 벌어진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 이기는 판도, 지는 판도 있지만 게임에서 졌다고 인생 전체가 패배로 가라앉지 않는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꾸준한 노력으로 '승률'을 높이는 것!
현실 때문에 꿈을 접어야 한다면-「철학하는 인간」
진로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통'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 적절한 예로 철학자 김광수의 예화를 들려줍니다.
146쪽: "동물원에 갇혀 있는 수사자를 본 적이 있는가? 제때에 먹이가 나오고, 암사자가 바로 옆에 있으며, 사냥꾼을 염려할 필요도 없으니, 녀석은 다 가졌다. 그렇지 않은가? 그런데 녀석은 저렇게 지루해 보이는가?"
즉, 나에게 절실한 것이 무엇인지부터 아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문제의식을 가지고도 내 선택에 대한 불안함을 떨칠 수 없다면,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알려줍니다.
151쪽: 우리의 인생은 이미 그 자체로 기적이다. 나와 같은 DNA가 우연히 만들어질 확률은 "십억 마리 원숭이들이 십억 대의 타자기로 우연히 'Shakespeare'라는 단어를 정확히 칠 수 있는"확률에 가깝다.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은 '우주의 신비'다. 게다가 나의 인생은 한 번뿐이다. 그래서 더 소중하다. 이런 사실을 정확히 깨닫는 것이 '존재 각성'이다.... 반면, 기적같이 주어진 삶을 함부로 낭비하고 있다면 '한 트럭의 진주로 도로포장을 하는 꼴'이다. 그러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살면 된다.
열심히 하는데도 성과가 안 난다면-「기업가 정신」
158쪽: 내가 바라는 대로 세상을 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 현실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의욕보다 중요한 것은 세상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능력이다....혁신은 고되고 지속적인 노동에 가깝다. 끊임없이 사람들과 직접 부딪치며 그들의 욕구를 읽고, 자신이 믿던 바와 현실과의 차이를 좁혀가는 일이다.
160쪽: 바뀌는 세상이 원망스럽고 잘못된 것으로 다가온다면, 스스로에게 되물어보아야 한다. "나는 지금 시체가 썩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가치를 지키는 일과 변하지 않으려는 고집은 다르다...방향을 잘못 잡으면 아무리 열심히 걸어도 소용이 없다.
나는 왜 이루지 못할 사랑에 끌릴까-「철학의 위안」
161쪽: "사랑은 성직자의 서류 가방에도 애정의 쪽지나 반지를 은근슬쩍 밀어 넣는 방법을 안다."-철학자 쇼펜하우어
'사랑', 고놈 참 무섭습니다~ 갑자기 아벨라아르와 엘로이즈의 사랑이야기가 떠오릅니다.
162쪽: 사랑의 감정은 '삶에 대한 의지'가 우리에게 부리는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 자식을 낳고 기르는 일은 무척 힘들고 버겁다. 때문에 자연은 번식하는 일에 강렬한 사랑의 감정과 쾌락을 입혀놓았다. 고생이 눈에 보이는 사랑임에도, 눈에 콩깍지가 씌운 듯 정신 못 차리게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책의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4부 밀려날까 두려워지기 전에, 5부 나만의 삶을 음미하는 시간'도 유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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