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안광복/어크로스
2부 나를 만만하게 대하는 그들에게
나는 왜 이상한 인간들만 만날까-「거짓의 사람들」
69쪽: 뒤틀린 영혼은 숱한 갈등을 일으킨다. 우리의 무의식은 자신을 보호하려 한다. 나의 인간관계는 왜 늘 험악해질까? 문제의 원인이 '나'여서는 안 된다면, 내 주변에는 성질 더럽고 이상한 이들이 '있어야'한다! 그래야만 내가 착하고 정의롭게 살고 있음에도 인간관계는 왜 배배 꼬이는지가 설명되기 때문이다. 내 주위로 이상한 이들을 끌어들이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일 수 있다!
71쪽: 그런데 하루 종일 악한 사람 옆에 있어야 한다면 어떨까? 나도 어느새 악에 물들지 않을까? "욕하면서 배운다."는 말이 있다. 사악한 이들 곁에서 생활하는 일은 그들과 비슷해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72쪽: 마음을 닦는 일은 운동과도 같다. 스캇 펙은 악을 '질병'으로 여긴다, 다스리고 고치면 나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진흙탕에서 뒹굴다 보면 나 또한 진흙 범벅이 되어버린다. 사람을 사귀고 만나는 일도 그렇다. 나도 모르는 새, 나는 나를 힘들게 하는 치들과 똑같은 부류가 되어가고 있지는 않을까? 남의 티끌을 보기 전에 내 눈에 들보부터 뽑으라고 했다. 내 마음을 갈고닦는 일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이상한 인간들을 만나도 우선 내 마음을 갈고 닦는 게 선행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근데 우리 일반인들이 성인군자도 수행자도 아닌데.... 똑같이 대하고 싶어도 그러지 말라고 합니다. 그럼 똑같은 인간 된다고.... 똥은 피하는 게 답인데ㅠㅠ
착한 사람이 이용당하지 않으려면-「기브앤테이크」
75쪽: 착한 이들은 부탁을 뿌리치지 못한다.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자신의 이미지가 무너질까 걱정되는 까닭이다.
참고로, 심리학자 애덤 그랜트는 인간을 기버(Giver)와 테이커(Taker), 매처(Matcher)로 나눈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 저는 매처인거 같습니다(아닌가? 테이커인가?). 당신은 어디에 속하십니까?
78쪽: 제3자의 눈으로 나를 바라볼 때 상황은 보다 객관적으로 보인다. 착하고 여린 자신을 챙겨줄 '보호자'로 서 행동해보라는 뜻이다....보호해야 할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주장을 펴야 하는 상황이면, 나는 고개를 들고 할 이야기를 하게 된다. 선한 사람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서 노력할 때 당댱해지기 때문이다.
제 주변에도 착한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거절 못하는 그들의 심리를 이용한 면이 없지 않아 반성합니다. 저는 사실 왜 거절하지 못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 사람이 어디까지 거절 못하는 지 시험해보기도 했는데,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드립니다~
이 책에서는 자기 자신을 객관화해서 보호해야 할 제3자로 바라보라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지켜내기만 해도 성공이지 싶습니다만~
81쪽: 누군가를 위한다는 이타적인 마음은 내 마음을 단단하게 다잡는다. 자신의 이익을 최대로 챙기는 사람은 역설적으로 이타적인 사람이다. 착한 그대는 인생을 제대로 살고 있는 셈이다.
진정한 인맥이란-「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
85쪽: 우정은 그 자체로 이익이고 보상이다. 인생에서 따뜻하고 정겨운 우정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어떤 사람을 사귈지 말지를 결정할 때는 "이 사람을 통해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는가?"를 물어서는 안 된다. "이 사람을 통해 나는 얼마나 좋은 인격을 갖출 수 있는가?"부터 물어야 한다.
86쪽: 나 자신부터 좋은 인격을 갖추려고 애를 쓸 때, 내 곁은 영혼을 맑게 가꾸려는 이들로 가득해질 것이다.
느낌이 통하면 친구 되는 거지, 이리 재고 저리재고 해야하는 건 이익을 추구해야 하는 사업 아닙니까? 우정이 이렇게나 어려운 것입니까? 결국, 유유상종이더군요^^
짜증 나는 인간들에게 대처하는 법-「화에 대하여」
88쪽: "나는 오들도 만나게 될 것이다. 술에 빠져 살고, 정욕으로 가득하고, 감사할 줄 모르고, 탐욕스럽고, 야망의 노예가 된 수많은 사람들을."-철학자 세네카
'화'는 내리막길을 굴러가는 돌과 같고, 소크라테스는 화가 나도 처벌은 나중으로 미루라고 하고.... 또, 화가 치밀면 내 속을 긁는 상대를 바라보지 말고, 내가 어떤 상태인지부터 점검하라고 합니다. 어렵습니다.
나에게 분노를 일으킨 자를 대할 때는 의사가 환자를 바라보듯이(환자니깐 아파서 짜증 내는 건 당연) 대하라고 합니다. 그는 영혼이 아프고 병든 사람이니 화를 낼 이유는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욱~하는 마음을 어찌할까요? 이 책을 읽고 네이버 블로그에 리뷰한 적이 있는데, 하필이면 그날 아이들과 처절하게 전쟁을 치르며 부들부들했던 기억이ㅠㅠ
89쪽: 그러나 걱정할 필요 없다.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를 정도의 인간이라면, 이 사실 자체가 그에게는 이미 처벌이다. 덜떨어진 인간으로 산다는 것 자체가 재앙아니겠는가....."중요한 것은 부당한 대접을 받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이를 견뎌냈느냐이다."
상처 주는 사람과 잘 지낼 수는 없을까-「평화는 어떻게 시작되는가」
99쪽: "화가 나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해야 한다."
101쪽: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과 지내는 것은 도를 닦는 일이다. 틱낫한은 "깊이 듣고 사랑으로 말하는 명상"을 한다는 심정으로 상대를 헤아리라고 충고한다...."우리가 의지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지성이며, 우리의 자비심이며, 우리의 이해이다. 만약 내 안에 이런 것들이 있다면 누구나 나의 친구가 될 수 있다......(나를 힘들게 하는 상대를) 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도와주고 봉사해야 할 대상으로 보아야 한다."
이를 악물고서라도 용서하라-「우리는 어쩌다 적이 되었을까?」
105쪽: 용서는 화해와 다르다. 화해는 나 혼자서 할 수 없다. 내가 좋은 감정을 품었다 해도 상대가 거절하면 어쩔 도리가 없다. 그러나 용서는 혼자서도 가능하다.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건 상관이 없다. 내가 상대의 잘못을 잊고 용서하겠다고, 그리고 마음에 짐을 내려놓겠다고 결심하면 그만이다. 이때 마음속 증오는 비로소 출구를 찾는다. 나에 대한 상대의 생각과 태도가 바뀌지 않았어도, 내 삶은 정상으로 돌아갈 길이 열린다는 뜻이다...."용서하기로 결심하고, 의지로 용서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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