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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마을교육 도서

함께 만드는 마을교육공동체

by 몬나니맘 2020. 11. 23.

저는 동네에서 책 읽는 모임에 가입해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마을교육공동체 모임에 들어가서 그와 관련된 도서를 읽고 있습니다. 매달 한 권씩 읽고 맡은 부분 발제를 진행합니다. 공부~라고 생각되니 지루하고 재미없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 따라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하여 잠시 중단된 상황입니다.

그러다 다음달부터는 Zoom(오예~ 나도 줌으로 비대면으로 사람들 만난다~)으로 진행을 하신다고 하니, 살짝 긴장도 되고 떨립니다. 저도 이 나이에 비대면 수업받는 기분 날 것 같습니다(ㅎㅎ).

 

'함께 만드는 마을교육공동체'라는 책은 가장 처음 이 모임에 입문하면서 읽었던 책입니다. 새로운 분야라 생소한 개념들 때문에 많이 어려워하며 읽었던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막연하게나마 내가 사는 동네라는 개념으로만 알고 있던 '마을'에 대한 개념도 다시금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도 많은 분들이 마을교육공동체를 위해서 애쓰신다는 생각에 새삼 머리가 조아려집니다.

 

차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마주보려면 자신을 드러내야 하고, 그렇게 드러난 서로의 모습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진정한 연대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마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기실 마을이란 우리가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살아가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그 무엇일 것이다.(22쪽)

네, 맞습니다. 우선 자기를 드러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관계의 시작은 자기를 드러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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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승훈'선생님의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이 아니라 삶입니다'라는 글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이승훈 님은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에서 센터장을 맡고 계십니다. 그 파트를 살펴보겠습니다. 이곳 마을교육이 자리 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된 모임이 '든든한 이웃'과 '도서관 일촌'을 바탕으로 한 '꿈마을 공동체'라고 합니다. 든든한 이웃과 함께 '백인백색 편찬위원회'를 꾸려서 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사람책으로 엮었다고 합니다. 그 안에 내용들 정말 유익하고 읽어볼 만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저희는 청소년들에게 제공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게 아니라 '우연한 만남을 통한 변화' '예기치 못한 자극' 말하자면 비형식적인 이런 틈새에 아이들의 성장이 있다고 보고 그 기회를 만들어주려고 해요.(93쪽)

너무 난무하는 청소년들에게 제공되는 프로그램들,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됩니다.

"문제 중심으로 보지 않고 우리에게 있는 힘 중심으로 봐요."(94쪽)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어른들을 만나보는 게 마을교육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은 사람을 통해 서로 닮고 배워가니까요.(96쪽)

이렇게 끝맺음을 하십니다. 저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어른이 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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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제가 맡은 발제 부분입니다. 

 

'마을과 사람 속에 있는 놀이터, 놀이창고'라는 '이영미'님이 쓰신 글이었습니다. 이영미 님은 귀촌한 지 10년 차인 완주 댁으로 초록이란 별명을 쓰십니다. 완주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라는 중간지원조직에서 공동체를 지원하는 일을 하다가 육아공동체 숟가락을 거쳐 초등 놀이 창고를 꾸리며 공동체, 마을 , 교육에 대해 배워가고 있다고 하십니다. 

'놀이창고'가 탄생된 배경에는 '숟가락'의 힘이 큽니다. 

요즘의 아이들은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나기 이전에 이미 무언가를 배워야 하는 처지에 있다. 언젠가 중학생을 둔 엄마가 말했다. 가장 큰 고민이 아이가 아무것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거라고. 무기력이 일상이 된 아이들 사이에서 어른들은 뭔가 보상을 내걸어 꼬시거나 권위로 강제한다. 하고 싶다는 마음을 경험해보지 못한 아이들은 해야 할 것만 가득한 세상 속에서 자기 의지를 잃어가고 있다. 우리의 놀이터로 "이렇게 놀아야 해"를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의문이 들었다...위험마저도 허용 되는 자유로운 공간,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배울 수 있는 자연스러운 공간이 필요하다는 걸. (122쪽)

어쨌든 2018년 7월 '놀이를 지지하는 어른들의 모임'으로 아홉 명이 모여서 시작됩니다. 그후로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놀이창고'를  시작하시게 됩니다. 

 

원래 인간은 놀이를 통해서 많은 호기심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왜 오죽하면, 호모 루덴스(유희하는 인간, 노는 인간)라는 용어도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어려서 신나게 놀았던 기억들이, 커서는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힘들거나 지치고 괴로울때,제대로 놀 줄 아는 사람만이 다시금 생기를 찾을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 무조건 데리고 나갔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왈, 어려서 무지하게 뛰어놀았던 기억이 많다고 합니다.

옛 일화 하나가 생각납니다.

제가 오죽 노는 걸 좋아라 했나 봅니다.

큰아이가 어렸을 적, 어느날

'엄마는 뽀로로냐?'라고 물었습니다.

'응? 내가 왜 뽀로로냐?' 라고 되물었습니다.

아이의 이야기인즉슨, 뽀로로 노래에 보면 '노는 게 제일 좋아~'라고 시작한답니다(ㅎㅎ). 그래서 엄마가 혹시 뽀로로가 아닌가 생각이 돼서 물어봤다고 합니다. 네, 저, 노는 게 제일 좋은 뽀로로 맞습니다^^;

뭐, 노는 거 싫은 사람 있음 나와보라고 하십시오~

아무튼 '놀이창고' 부분을 발제하면서 ebs '놀이의 중요성'을 함께 참고하여 보니 더욱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근데, 정말 노는 게 제일 좋습니다, 하하하, 

이상으로 날라리 엄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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