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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팔당역에서~

by 몬나니맘 2020. 11. 22.

 

돌미나리전 먹을때 잠시 쉬는 전기자전거

 

2인용 전기자전거를 빌려 타고 움직였습니다. 전기자전거를 너무도 궁금해하시는(구매하고 싶어 하시는) 옆지기! 그래서 한번 원 없이 타보게 하고 결정하시라고 상봉역에서 전철 타고 팔당역으로 왔습니다. 자기 혼자 타면 될 것을 굳이 저랑 같이 타고 싶다고 해서 '바이크 토털'이란 곳에서 종일권(사만오천원) 끊어서 같이 움직였습니다. 저는 같이 타기 싫다고 했는데, 빌려주시는 사장님이 재밌게 말씀을 잘하셔서 두 남자의 농간(?)에 넘어가서 어쩌다 보니 2인용을 빌려버렸습니다. 사장님이 말씀하시길 다정하게 대화도 나눌 수 있고, 남편이 앞에서 끌어주니 편하게 갈 수 있다고 저를 설득하시길래(옆지기가 너무도 저랑 같이 타길 원하시니) 못 이기는 척 빌렸는데, 아차~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었습니다. 결국 배터리 나간 시점부터는 옆지기가 힘들다고 하도 징징거리는 통에 막판에 제가 앞에 타서 죽을힘 다해 반납하러 돌아온 거는 안 비밀입니다. 배터리 왜 이렇게 짧으냐고 투덜댔더니, 보통은 두물머리만 다녀오시면 되는데 저희는 너무 멀리 갔다 왔다나 뭐라나~

하긴 저희 부부 잠깐 미나리전에 막걸리만 먹고 두물머리에 갔다가 돌아오다가 남이섬까지 갔다오려다 자전거가 골골거려서 대성리만 찍고 왔습니다. 오전 11시에 빌려서 반납을 5시에 했으니 배터리 나갈 만도 합니다.

와~ 얼마나 오래탔는지 몰랐는데 전철 타려고 의자에 앉는 순간 알아버렸습니다, 으악 내 궁뎅이~

 

세미원 들어가는 배다리
연꽃은 없고 키큰 나무만~
연꽃없는 갈대밭만 거니는 옆지기 뒷모습

 

두물머리에 왔으니, 구경을 하자며 '세미원'이란 곳을 들어갔습니다. 옆지기는 원래 관람료 들어가는 곳을 안 들어가는데 이번에는 선선히 들어갑니다. 세미원은 연꽃박물관입니다. 저희가 갔을 때(11월 13일)는 연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나오면서 연꽃이 하나도 없네요 하고 물어보니, 직원분께서 보통 연꽃을 보려면 7, 8월에 다시 오시라고 합니다(무계획으로 즉흥적으로 사는 부부, 아는 것도 하나 없는 부부답네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두물머리에는 사람이 비교적 많았는데, 세미원에 들어가니 사람이 거의 없어서 한산한 분위기를 느끼며 산책했습니다. 

 

세미원에서 하는 김명희 갤러리
작품명: '엄마 창피해요'-손님에게 인사하라는 엄마에 숨은 아이가 귀엽습니다
작품명: 밑에 있는 아이는 얼마나 무거울까?
작품명:'미안해'-엄마와 자식에게 미안한 마음 표현했다고 하네요

 

세미원에서 '엄마의 정원'이라는 작품전시회를 합니다. 진흙으로 빚은 듯한 투박한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하나 갖고 싶은 소장욕을 불러일으킵니다. 왠지 푸근한 매력의 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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