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럽게 옆지기랑 떠난 강릉~
권태기인건지 자꾸 투닥투닥 싸우게 됩니다. 할 얘기도 많고 해서 상봉역에서 KTX를 타고 떠났답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손님이 없을 거 같은데, 만석입니다. 그리고 같이 앉지도 못했지만, 같이 앉더라도 대화는 금지랍니다. 코로나때문에 대화하면 안된다고 열차에서 방송을 계속합니다.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택시를 타고 경포로 왔습니다. 모래사장 산책하자고 했더니, 옆지기는 신발에 모래들어가는 거 싫고 햇빛이 싫다고 그늘에 있는 나무데크만 걸었습니다.
푸른바다를 보면 마음이 탁 트일 것 같다고 보러 가자고 하더니, 금방 싫증냅니다. 갱년기인가 봅니다. 남자의 갱년기가 더 무섭다는데......
아무튼 바닷가에 왔으니, '회'는 먹어야겠죠? 어이쿠야, 먹고 있다가 부랴부랴 찍었습니다. 메인으로 나온 메뉴는 먹기 바빠서 찍지도 못했습니다. 보통때도 저는 음식만 영접하면 무아지경에 빠져서 당췌 예쁘고 그럴듯한 사진 찍기는 일찌감치 틀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대화의 꽃(?)을 피우느라 찍을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솔직히말해서, 소주 세병 마시면서 니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하며 술 취한 빌미 삼아 서로 목청껏 소리 지르며 다다다~ .
어쨌든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식당에 손님이 없어도 너무 없답니다.
원래는 당일치기 여행으로 바로 '회' 먹고, 바다보고 집으로 돌아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옆지기가 술을 저때문에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먹은 날이라며 힘들어서 꼼짝도 못하겠다고 우는 소리를 합니다. 그러면서, 횟집 바로 옆에 있는 멋~진 호텔 '스카이베이'에 묵고 싶다고 떼를 씁니다. 횟집 사장님 얘기로는 평일에도 15만원이라는데, 아고다에서 예약하니 훨씬 저렴합니다. 옆지기는 새롭고 멋진 건물,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그래서 못이기는 척~
두번째 수영장 사진은 호텔 꼭대기에 위치해있습니다. 저희는 낮술로 취해서 자는 바람에 부랴부랴 밤에 깨서 밤 10시에 문 닫는 데 간신히 구경만 하고 그냥 나왔더랬습니다. 저 수영장에서 '공유'가 '카누' 커피 광고 찍었다는데,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저도 이제서야 사진으로 구경합니다(ㅎㅎ).
참, 그리고 중요한 정보 하나!
1박 2일 여행으로 돌아오는 다음날인 11월 12일 강릉역에서 '휙파인패스' 오픈식 했더랬습니다. 옆지기왈 저거 타보게 빨리 KTX 열차표 취소하랍니다. 근데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어서 아쉽게도 이용을 못해보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강릉 여행하시는 분들은 '휙파인패스' 깔아서 이용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자전거, 전동퀵보드 및 전기자전거를 오픈 기념으로 하루종일 저렴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얼핏보기로는 전기차도 있던데, 그것도 이용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강릉여행시 꼭 '휙파인패스'깔아서 이용해 보시길 강추합니다. 제가 못해봐서 너무 아쉬워서 이용하시는 분 후기를 꼭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