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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by 몬나니맘 2021. 2. 5.

지은이: 김초엽/허블

 

김초엽님은요, 1993년생으로 포스텍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생화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고 합니다(어쩐지 전문용어들과 과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책을 읽는 내내 감탄했습니다). 2017년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차례를 보면,

  •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 스펙트럼
  • 공생 가설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감정의 물성
  • 관내분실
  •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이어지는 내용의 글이 아니라서, 과학도서인데도 불구하고 읽기 어렵지 않습니다(단편의 장점^^).

읽는 내내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 덕분에 또 다른 세계들을 살짝 엿보고 여행한 기분이었습니다. 

영화 '클라라'(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23942 )가 생각납니다. 

어떤 책에 보면, 우리는 모두 지구별에 온 여행자라고 합니다. 그럼, 저의 다음 행선지 '별'은 어디일까 궁금해지는 하루였습니다. 

 

181쪽

"예전에는 헤어진다는 것이 이런 의미가 아니었어. 적어도 그때는 같은 하늘 아래 있었지. 같은 행성 위에서, 같은 대기를 공유했단 말일세. 하지만 지금은 심지어 같은 우주조차 아니야. 내 사연을 아는 사람들은 내게 수십 년 동안 찾아와 위로의 말을 건넸다네. 그래도 당신들은 같은 우주 안에 있는 것이라고. 그 사실을 위안 삼으라고. 하지만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조차 없다면, 같은 우주라는 개념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우리가 아무리 우주를 개척하고 인류의 외연을 확장하더라도, 그곳에 매번, 그렇게 남겨지는 사람들이 생겨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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