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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김상운/ 정신세계사
이 책은 구매한 지 좀 오래되었고, 읽은 지도 꽤 되어서 기억을 소생시켜보고자 다시 읽어봅니다.
지은이 '김상운'은 MBC 보도국 베테랑 기자라고 합니다.
차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실험자가 미립자를 입자라고 생각하고 바라보면 입자의 모습이 나타나고 물결로 생각하고 바라보면 물결의 모습이 나타나는 현상을, 양자 물리학자들은 '관찰자 효과'라고 부른다. 이것이 만물을 창조하는 우주의 가장 핵심적인 원리다.(39쪽)
그럼, 미립자는 지능을 가진 고도의 생명체? 미립자는 관찰하는 자가 생각하는 대로 보여준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천재들이 한결같이 "난 말이 아니라 그림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심지어 물리학자인 파인만초차도 " 난 복잡한 문제를 풀 때 큰 그림부터 그린다. 수학적 계산은 나중에 한다"라고 말했다.(59쪽)
의식 저 밑바닥에 그려지는 깊고 선명한 이미지를 그려 바라볼수록, 그만큼 깊은 변화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상상력이 부족한 저는 어쩌란 말입니까?
아무 생각도 없는 텅 빈 공간, 그건 바로 '나'다. 원래의 '나'는 생각에 가득 차 있는 게 아니라 텅 비어 있다....'생각은 곧 나'라는 생가도 착각이다.(61쪽)
의지보다 강한 이미지를 이용하라(65쪽)
아무 생각도 없는 텅 빈 공간을 만드는 방법은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생각 덩어리들을 상상 속의 스크린이나 백지에 투사시켜 바라보면 된다고 합니다. 바라보면 바라보는 의도를 읽어내고 저절로 물러간다고 합니다. 이러기를 몇 차례 반복하면 더 이상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무에 이르게 된다고 작가는 설명합니다. 한 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잠재의식에 새겨진 뿌리 깊은 습관은 잠재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고쳐지지 않아요. 의지력에는 한계가 있죠." 머릿속에 그린 이미지를 제3자의 눈으로 객관화하면 우리 잠재의식은 이를 당연히 받아들여 믿게 되고, 이렇게 믿음의 강도가 높아지면 분명한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93쪽)
"자신을 남으로 객관화시켜 바라보는 건 인생의 긍정적 변화를 유도하는 데 매우 훌륭한 기술이죠. 노력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그러다보면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도 더 많이 하게 되지요."(101쪽)
이제는 제 2부 나를 바꿔놓는 요술 일곱 가지입니다.
의지력에는 한계가 있으니 제3자의 눈, 즉 객관화시켜서 이미지화시키면 믿음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나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술과 담배를 끊을 때 유용하다고 합니다.
불안한 마음이 들 때 투지나 의지로 억지로 덮어버리거나 저항하려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억누를수록 더욱 거세게 일어나는 생각의 속성 때문이다. 덮어버리려거나 저항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냥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는 게 훨씬 낫다.(117쪽)
예를 들어 시험을 앞두고 마음이 불안하다면 조용히 이렇게 되뇌보라고 합니다. "만일 시험 칠 때 불안한 마음이 생기면, 그럼 무시하고 흘려보내면 되지 뭐!" 이렇게 해결책까지 미리 상상해두면 불안한 마음이 닥치더라도 금방 사라진다고 합니다. 이게 바로 골비치 교수가 개발해낸 걸림돌 자동 제거 장치 'if-then'(만일 ~하면, 그럼 ~하면 되지 뭐) 공식이라고 합니다.
"지능은 내가 바라보는 대로 변화하는 것", "지능은 내 머리 밖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사고의 폭이 획기적으로 넓어지고 지능도 저절로 껑충 올라간다.(130쪽)
이건 제가 듣고 싶었던 문구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지능이 떨어지는 것 같고(원래 지능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점점 나이먹어서 뭘 하나 배우기도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이 문구를 보는 순간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졌습니다. 와우~ 이제부터 저는 저 무한한 우주를 제 외부 지능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럼 더는 머리 나쁘단 소리는 못하겠죠?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으며 그 사건이 발생하는 우주가 반드시 존재한다. 각 우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우주만이 유일한 현실이며 다른 우주는 허구라고 믿는다"..."우주에 모든 물음에 대한 해답이 들어 있다"....두뇌를 활짝 열어젖히고 우주의 모든 가능성을 바라보는 것, 이게 바로 지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비결이다. 실제로 새롭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성공한 사람들에게 물으면 대답은 한결같다. 우주에서 떨어졌다는 것이다.(153쪽)
지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비결도 나와있습니다. 두뇌를 활짝 열어젖히고 우주의 모든 가능성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나와있습니다.
내 생존에 위험이 닥치면 무조건 빨간불을 켜놓고 보는 위험경보장치가 아미그달라다.(168쪽)
머릿속의 어린아이는 진짜 어린아이와 똑같다.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받아들여 따뜻하게 바라보면 저절로 잠잠해진다.(187쪽)
아미그달라-는 다섯살짜리 어린아이라고 합니다. 내 안의 어린아이 따뜻하게 바라보기~ 문득, '청담동 살아요'라는 드라마가 생각이 납니다.
개인적인 실수도 마찬가지다. 실수를 어물어물 덮어버리려 들면 실수가 더 커져 보인다. 그보다는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면 실수가 오히려 재산이 된다.(198쪽)
진실에 초점을 맞추면 독설은 들리지 않는다(228쪽)
맞습니다. 진실에 초점을 맞추면, 독설은 들리지 않는다는 '상보성의 원리'!
남이 내게 독설을 쏟아부을 때, 독설에만 귀를 기울이면 도저히 견디기 힘들고 나도 모르게 흥분해 같이 진흙탕에 뛰어들게 되지만 독설 대신 독설 속에 숨겨진 진실을 캐겠다고 마음먹으면 독설은 그냥 흘러가 버려 들리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작가가 미국 대학원 시절 한 교수가 소개했던 '악질상사 다루는 법'이 있습니다.
"상사가 화를 낼 때 절대로 방어하려 들지 마세요. 화낼 때 방어하는 건 휩쓸려 드는 겁니다. 문제는 누구에게 있나요? 나에게 있는 게 아니라 무턱대고 화내는 그에게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나를 완전히 잊고 그에게 초점을 맞춰보세요. 그가 왜 화내는지 꼬치꼬치 묻고 또 물어서 진실의 알갱이가 뭔지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겁니다. 철저히 그의 눈으로 바라보세요. 철저하게 묻고, 듣기만 하는 겁니다. 그의 말속에 과연 내가 건질 만한 진실의 알갱이가 들어 있는지 열심히 들어보는 겁니다."(231쪽)
아리스토텔레스는 말싸움이나 비난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다. "비난은 아주 쉽게 피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아무런 행동도 하지 말고, 나 자신이 아무 존재도 아닌 것처럼 행동하면 된다."(232쪽)
"내 생각이 머무는 곳에 내 인생이 있고 현재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내 탓입니다. 남을 탓하는 습관부터 버리세요!"(233쪽)
'나'의 벽이 세워지면 우주로부터 아무것도 흘러들어오지 못한다. 반면 벽이 허물어지면 우주로부터 사랑과 지혜, 에너지가 가득 흘러나온다.(265쪽)
'나'를 열고 남에게 베푸는 일이 삶이 기본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래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진공묘유: 나를 텅 비우면 오묘한 일들이 일어난다.
"우리가 자신을 완전히 텅 비우는 순간 어마어마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천 리 밖으 내다보는 능력, 마음으로 질병을 치유하는 능력, 만 리 밖에서 마음으로 대화하는 능력, 숨어 있던 이 모든 능력이 깨어나게 되죠"-UCLA의 생리학 교수 헌트 박사
자신을 완전히 텅 비우고, '나'를 타인처럼 바라보며 사는 연습을 지금부터라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끝으로 다음 글귀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우주라는 무한한 거울에 비춰가며 산다면 우리 영혼은 얼마나 맑아질까? 이처럼 우주가 늘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것, 그게 바로 맑은 영혼을 지키는 길이자 최고의 인생을 사는 길이다.(2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