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이 미래다

지은이 추창훈님은 23년간 국어를 가르치셨으며 완주교육지원청에서 장학사로 5년간 근무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다 2018년 3월 완주군 소양면에 있는 소양중학교에 교감으로 발령받습니다. 소양지역은 모든 초중등학교가 참여하는 혁신학교벨트를 운영하고, 마을은 소양 풀뿌리교육지원센터를 수탁,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학교는 교육과정과 수업을 충실히 운영하고, 마을은 따뜻한 돌봄의 공동체를 회복하는 '로컬에듀'의 구체적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차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어른이 되어 직업을 가지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 또한 필요하다. 즉 '현재의 행복한 삶'과 '미래에 대한 준비', 이 두 가지가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닐까 싶다. 이를 동시에 달성하려면 학교와 마을이 서로의 벽과 담을 허물어야 한다. 그리고 교육의 문제와 삶의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 (56쪽)
단지, 지식전달만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 아닌 앞으로 살아가는 곳에서의 행복을 추구하라고
그러기 위해선 학교와 마을이 협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새기게 됩니다. 그 중심에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공동체는 서로의 필요나 이해관계에 따라 취하고, 버리는 관계가 아니다. 적어도 공동체라는 타이틀을 붙이려면 마을과 학교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상대방을 내 기준과 잣대로 재지 말고, 이해관계로만 접근하지 말고 상대방의 부족한 점이 있으면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함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학교가 마을을 위하여, 마을이 학교를 위하여 무엇을 함께 할 것인지, 또는 서로에게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 중심에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68쪽)
이번에 제가 맡은 부분은 3장 '교육자치와 지방자치에서 시민교육자치로' 입니다. 이것도 자료를 정리해 놓은 것이 있어서 '복붙'해 봅니다. 생각보다 엄청 깁니다. 뭘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했나 모르겠습니다^^
<<3장 교육자치와 지방자치에서 시민교육자치로
마을교육 플랫폼, 풀뿌리교육지원센터
193쪽: (마을교육공동체의 중심에 있는)마을학교, 방과 후에 아이들을 품어주다-학교가 담당하기 어려운 부분을 마을에서 담당하고, 마을의 돌봄 기능을 회복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
195쪽: 풀뿌리교육지원센터, 방과 후 학교를 학교에서 빼내다-2017년 완주군 일부 마을에서 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교사 수업에 부담 주는 방과 후 학교와 돌봄 등을 학교에서 빼냄-‘분업’이 아닌 ‘협업’을 목표!
197쪽: 방과 후 학교는 학교 밖에서-학교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방과 후 학교의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는 일보다, 지역사회가 어떻게 협력하여 아이를 잘 키울지부터 고민해야 하므로, 학교에서 방과 후 학교를 빼내어 운영하는 것이 학교교육을 정상화하는 첫 단추를 끼우는 일임을 직시!
198쪽: 3개 마을의 방과후학교를 지역에서 수탁 운영하다-고산풀뿌리교육지원센터, 소양풀뿌리교육지원센터, 상관풀뿌리교육지원센터(처음에는 의견과 시각 차이가 있어 진통도 있었지만, 2019년부터 이들 지역에서는 방과 후 학교 위탁업체 공모 선정에서 계약예산 집행정산까지 모두 교육지원청에서 담당.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기획공고강사 모집 및 선발운영출석부 관리수당 지급 등을 모두 마을공동체에서 진행)
200쪽: 마을교육활동가에게 정당한 인건비를 지급하다-풀뿌리교육지원센터는 완주가 전국에서 최초로 시도한 곳. 이 모델 초기 기획 시부터 풀뿌리교육지원센터 운영자 두세 명에게 급여를 지급하도록 설계. 운영 예산의 60%를 상근자의 인건비로 지급하고, 40%는 프로그램 운영비로 사용하도록 기준 마련.
202쪽: 마을교육 플랫폼-풀뿌리교육지원센터는 학교와 마을이 협업하여 아이를 키우는 로컬 에듀의 구체적 실천 모델. 학교는 교육과정에 집중하고, 마을은 방과 후 학교와 돌봄을 운영함으로써 학교와 마을이 협력과 분권의 교육자치 공동체를 구현한다는 측면에서 의의.
203쪽: 제2의 학교-풀뿌리교육지원센터는 제2의 학교. 평일 방과 후 학교뿐만 아니라 학교가 문을 닫는 주말과 방학 중에도 프로그램 운영. 지역별 여건과 상황에 맞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에 적합한 활동과 프로그램 운영. ‘소꿈사(소양의 꿈을 키우는 사람들)’,‘도도한 놀이터’,‘들락’
206쪽: 학교 먼저? 마을 먼저?-고산 삼우초등학교는 선생님이 아이 중심으로 수업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 소양은 학부모들이 마을의 아이들에게 쉴 곳을 마련해주고 간식을 준비해주는 것에서 시작. 전자는 학교의 변화, 후자는 마을의 참여.‘학교든 마을이든 누가 먼저 시작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준비된 쪽, 또는 더욱 절실한 쪽에서 먼저 시작하면 된다!
207쪽: 풀뿌리교육지원센터의 과제
1) 방과 후와
2) 풀뿌리교육지원센터의
3) 학교
4) 교육
5) 지자체를
고산의 변화, 학교에서 마을로
212쪽: 폐교 위기의 두 학교가 하나로-2000년대 초반, 학생 수가 줄어들다 보니 고산서초등학교가 면 소재지에 있는 고산초등학교로 통폐합될 위기. 선생님과 학부모, 지역주민의 노력으로 인근의 삼기초등학교와 통합.
213쪽: 농촌의 작은 학교에서 새로운 교육을 꿈꾸는 교사들-‘삼우초등학교’-농촌학교의 환경적, 정서적 이점을 살려 체험 중심의 농촌 교육과정 구상. 산과 들과 개울로~! 교실에서 일방적으로 지식, 정보를 전달 하는 수업, 시험에 대비하여 문제집만 풀리는 수업이 아니라 활동 중심, 체험 중심, 아이들 중심 수업!
214쪽: 고산향교육공동체의 태동-완주군 고산면 삼우초등학교의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짐.‘삼우초등학교’의 성공 사례를 고산 전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여 교원지역주민학부모지자체 공무원군 의원 등이 참여하는 고산향교육공동체를 만듦..
215쪽: 학부모,‘고산 내 상급학교 보내기 운동’을 하다-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진학 문제로 고심. 학부모들은 도교육청에 강한 압력을 넣어 지역 중고등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되도록 만듦..
216쪽: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이 주목하다-고산향교육공동체의 활동은 점차 교육지원청과 지자체의 주목을 받기 시작. 완주교육지원청은 풀뿌리교육지원센터를 고산에 지원3개 초중등학교의 방과 후학교와 돌봄 수탁 운영, 지자체에서는 공간과 프로그램 만듦청소년센터인 ‘고래’
218쪽: --지속 가능한 학교 밖 교육공동체--
219쪽: 초중등 연계 방과 후 수업-풀뿌리교육지원센터가 초중등 방과후 수업을 전담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짐. 초중등 시간 9년을 단순 취미나 초보적인 기능 습득이 아닌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는 기회로 활용 가능.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연계됨으로써 분절이 아니라 지속성과 통합성 확보 가능..
220쪽: 마을 돌봄-생애 주기별 돌봄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은 우리나라의 현실.
돌봄 문제를 해결하는 일련의 시도로 취학 전 아이부터 청년, 동네 어르신까지 모두 함께 모여 즐겁게 놀아보는 자리 마련<토요풀뿌리>+지역의 공동육아 모임<숟가락>과 결합. 행사 진행에 필요한 인력 지원은 고산고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도움을 받음. 이 행사를 계기로 ‘놀이를 지지하는 어른들의 모임’ 및 ‘놀이창고’ 결성!
222쪽: 학교 밖 교육공동체-열정과 꿈만의 한계평범한 마을 주민이 센터 운영실무 감당의 어려움마을활동가나 지역 강사 활동하려는 분들을 위한 교육 필요성 제기‘마을교육 아카데미’
마을교육공동체들의 초기 역량 부족은 교육 주체들이 함께 극복해가야 할 문제. 학교 현장과 학부모가 기대하는 수준의 역량을 갖추기까지 마을활동가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
223쪽: 학교의 변화-가장 큰 문제는 현실에 안주하거나 비판이나 불평만을 늘어놓으며 작은 시도 조차 하지 않는 것! 앞으로 학교 내부 변화 움직임을 지역은 공동과제로 인식하고, 지지하며, 함께 연대할 것이다. 학교와 지역교육공동체의 변화가 서로에게 유기적으로 영향을 미쳐 건강한 교육 생태계를 이룰 수 있게 되기 위해 지역과 학교가 함께 노력할 것이다.
소양의 변화, 마을에서 학교로
225쪽: 모두가 힘든 학교-완주군 소양면 지역의 중학교관내 초등학교 졸업한 학생들의 중학교 입학 기피대신 인근 전주시로 보냄학급수 감축 및 선생님들의 기피
226쪽: 마을, 학교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다-마을 어른 몇 명이 모여 아이들이 모여 쉴 곳을 마련해주는 방안 모색우여곡절 끝에 주민자치센터 1층 동아리실 내어줌배회하는 아이들을 이곳으로 불러 모아 간식을 먹이기 시작학부모 나름의 규칙을 만듦-“아이들에게-“ 절대로 무엇을 가르치지 말자”-그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허기를 달래 수 있는 간식 정도만 마련해주기로 함정성이 통했는지 조금씩 아이들이 변화하기 시작!
227쪽: 지자체와 교육지원청, 힘을 보태다-소양면사무소에서 간식 만들어 줄 수 있는 컨테이너 및 약간의 경비도 지원.“들락”
228쪽: 풀뿌리교육지원센터, 소양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다-‘소꿈사’, 온종일돌봄센터, 작은도서관, 학습지원센터, ‘들락’ 등
229쪽: 마을의 변화, 학교의 변화로 이어지다
229쪽: 1)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어떨까요?-현장체험학습을 교사 주도가 아닌 학생 주도로 진행해보고 나서 꽤 만족도가 높았던 점. 이때부터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은 아이들을 포함하여 교사, 학부모의 의견을 묻는 것이 일종의 ‘문화’가 됨
232쪽: 2)“우리가 무척 중요한 일을 하는 것 같아요”-2018년 학생자치실 설치사업에 참여하게 됨. 학교의 모든 학생이 두 달에 걸쳐 ‘공간’ 구성 및 전반적인 사항에 관여하게 함.이렇게 만들어진 학생자치실은 ‘소행복’이라는 학생 카페, 보드게임, 학생자치 회의, 영화 감상 등 다목적 공간으로 만들어짐.
234쪽: 3)정규교육과정 내의 학습자 주도 프로젝트-2019년 ‘소나무(소양에서 나를 찾아 떠나는 무한도전)’ 프로젝트. 학생들이 모둠별로 진로희망이나 관심 분야에 관한 주제를 설정하여 소양을 배경으로 1년 동안 수행하는 장기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는 어쩌면 성공보다 실패로 결론지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성공에 너무 길들여져 있다.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문화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광범위하게 작동하고 있다. 그런데 실패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 성공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 조그마한 충격과 변수에도 쉽게 무너져 내리기 때문이다.”)
238쪽: 4)도대체 소양중학교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뛰어난 한 사람의 탁월한 능력보다 평범한 열 사람의 작은 몸짓이 더욱 빛을 발하는 곳이 학교!
240쪽: 혁신학교벨트, 농산어촌 교육의 대안으로-인근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 초중고 연계 교육과정, 초중고 통합학교! 학교 연계에 그치지 않고, 마을과 함께~!! (243쪽 표11)
지금 소양에서는 학교의 부족한 면을 마을이 채워주고, 마을의 부족한 면을 학교가 채워줌!
244쪽--쩨를 내보자, 우린 소양 스타일로 논다--이성연 선생님의 글을 읽어보자!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나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라는 말과 같은 맥락에서 소양이라는 지역의 특성에 따라 소양에 사는 아이들이 처한 구체적인 현실에 맞게 하는 교육이 가장 좋은 교육일 것입니다.--253쪽
시민교육자치, 첫걸음을 떼다
254쪽: 방과 후 학교를 학교에서 빼내어 위탁 운영하는 곳은 서울시 도봉구와 전라북도 완주군 정도. 운영 주체와 내용, 방법 면에서 차이. <255쪽 표12참고>
<<고산과 소양 지역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강점을 살펴보면>>
256쪽: 1)풀뿌리교육지원센터 운영자나 방과 후 학교 강사는 대부분 학부모나 주민이다-그래서 마을의 상황과 아이들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
258쪽 : 2)마을의 교육 역량이 성장한다-마을의 문제는 누구도 해결해주지 않는다. 오직 마을 사람들의 힘과 노력으로 극복해야 함. 이 과정에서 마을이 성장. 그것이 마을의 힘으로 축적!
259쪽: 3)어른들이 공동체적 삶을 살아갈 수 있다-협동조합과 공동체가 1010여 개 이상 활동. 기관과 단체, 공동체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공동체적 교육’을 이곳에서는 ‘공동체적 삶’으로 실천 중!!
261쪽: 4)우리 아이는 우리 마을과 지역의 힘으로 키운다-고산의 학부모는 내 자식이 잘되기 위해서는 내 자식만이 아니라 남의 자식까지 잘 키워야 한다는 것을 일종의 마을의 ‘문화’로 형성!
시민교육자치를 실험하다>>